여행 일기/중국

처음 해보는 대련大连 혼자여행!!너무 좋은데?!

뽀라또리 2020. 8. 24. 16:20

상해 갔다오고 혼자 비행기 타고 잘 다닌 거 보니 혼자 여행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대련으로 혼자 여행 가는 계획을 짰다.

혼자 여행은 처음이었다. 부모님께서도 타지에서 혼자 여행하는 게 불안하셨는지 반대하셨지만, 나중에는 나의 의견을 존중해 주셔서 혼자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사진을 찾았는데 대련 여행 사진이 몇 장 없었다. 클라우드 자동저장해놨는데 자동저장이 안 된 것 같다. 사진들이 다 사라져 너무 아깝다.


대련 갈 때는 高铁를 타고 가서 숙소에서 哈尔滨 하얼빈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서 기차로 갈아탔다. 대련에서도 대중교통을 타고 여행했다.

첫날, 대련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숙소로 갔다. 이번에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다. 예약할 때 사진은 방이 정말 깔끔한 인테리어였는데 도착해서 내가 배정받은 방으로 가니 정말 아기자기하니 너무 귀여웠다.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셔서 숙소 잘 잡았다 생각했다.

짐 풀고 바로 중국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东方水城 동방수성을 갔다. 정말 중국 같지 않은 분위기였다. 느림의 미학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동방수성에서 드라마에서 나오는 보트를 탈 수 있었는데 혼자 여행을 갔었던지라 그냥 계단에 앉아 한참 동안 강만 구경하다 왔다.

동방수성에서 여러 사진을 남기면서 아시아의 베네치아라고 불릴만큼 예쁘긴 하다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동방수성이 건축된지 오래된 줄 알았지만, 2011년4월에 만들어 2013년에 준공되었다고 한다. 여행할때는 건물들을 왜 이런식으로 지었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百度바이두에 검색해보니 "유럽의 수성정신"을 유지하고자 중국인이 프랑스인이 건축해서였다. 역시 여행도 아는만큼 보이는 것 같다. 그런데 아직도 의문인게,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의 지역인데 프랑스인이 지은 건물을 왜 "아시아의 베네치아"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동방수성을 구경하고 민주광장, 중산광장, 러시아거리, 톈진거리도 가고 먹자골목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고 왔는데 사진이 사라졌다.


둘째날, 나는 전날 저녁에 숙소에서 美团에서 旅顺监狱旧址旅团을 신청해서 그 집결지로 갔다. 집결지에 모여서 인원 체크 후 버스 타고 오후 6시까지 함께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버스에서 이름 부르면서 인원체크하는데 가이드가 나의 이름 金保罗라 불러서 대답했다. 그러자 옆에 앉은 내 또래 아이 郝亚妮 하오야니가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나는 "我知道你的意思,我是韩国人,在我韩国身份证上写着这样,这是我的韩国名字 네가 왜 물어보는지 안다. 나는 한국인이다. 내 한국 신분증에 이렇게 쓰여 있다. 내 이름이다"라고 말해서 다른 사람들이 다 놀랬다. 원래 그런 여행 투어는 중국인들만 신청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국인이 있으니 다들 신기했던 모양이다. 그 친구가 나한테 내 이름에 관해서 물어본 이유는 내 중국 이름이 한국 교과서에 나오는 철수 같은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대화하고 우리는 또래라 그런지 금방 친해졌다. 그 친구도 대련에 처음 왔고, 혼자 와서 투어를 신청했다고 해서 종일 둘이 같이 붙어 다녔다.



여행 순서대로 사진 정리를 하고 싶지만, 사진을 다 잃어버린 관계로 微信朋友圈 위챗 모먼트에 올린 대로 올려야겠다.


투어여서 가이드를 따라 다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가까서 듣기 힘들었다. 추월마저 힘들었다. 마이크를 사용하지만서도 지지직 소리가 너무 커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이곳에 첫번째 여행지에 대한 기억이 제대로 남지 않았다. 



그리고 여순감옥으로 갔는데 여순감옥에서는 한국인으로서 정말 숙연해졌다. 고문 장소도 보고 정말 허름한 감옥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한국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곳에서도 가이드 분을 따라 다녔지만 가이드분이 설명 하실때 사람도 많고 공간도 좁아서 가이드분이 설명하실때 다른곳에 있어서 이때도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안내판을 보고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한국인으로서 여순감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투어를 신청했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했던게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여러 투어에서 와서 투어끼리 혼잡이 생기고 여러 가이드분께서 다 마이크를 사용하시고 좁아서 움직이는 것조차도 힘들어서 어쩔수없었다.

그리고 여순 감옥을 다 돈 후 10분 자유시간을 줘서 혼자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여순감옥이 워낙에 크나보니 10분으로는 부족했다. 그리고 차를 찾아가는 것도 어려웠다. 버스가 다 비슷하게 생겨서 주차장에서 버스 찾는 것도 애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가이드님께서 투어할때는 버스를 기억하지 말고 차량번호를 외우라는 팁을 주셨다.

그때 시간만 더 있었다면 더 자세히 봤을텐데 너무 금방 보고 후다닥 나와서 아쉬웠다.



투어 일정에 보트 타기가 있어서 여행하면서 생전 처음으로 보트도 타봤다. 여기서 特雷西 트어레이시랑 친해져서 特雷西가 우리 사진을 많이 찍어줬다. 그렇게 또 둘에서 셋이 같이 다니게 되었다. 特雷西는 내가 신기했는지 나한테 계속 말을 걸었고 친구와 같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진을 많이 남겨줘서 정말 고마웠다.



보트를 타고 旅顺博物馆 여순박물관 같은 곳에 가서 박물관 구경도 했다. 이후부터는 설명은 없고 그냥 자유시간으로 10분씩 줘서 자유여행을 했다. 여기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사진만 열심히 찍으며 놀았다.



그리고 투어 마지막으로 바닷가에도 가서 대련의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원래는 6시까지 투어하는 건데 일정이 빠르게 끝나서 그런지 4시 반에 끝나고 집결지에서 모두 내렸다. 나랑 郝亚妮랑 "이제 어디 가지?"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雷西가 어디 갈 거냐고 물어봤다. 그러나 딱히 갈 곳이 없었던 터라 雷西가 대련이 부모님집이라 잘 안다면서 좋은 곳 가자해서 셋이 같이 트램을 타고 그 곳으로 가던 중 중간에 사고가 나서 통행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각자 갈 길 가고 인사하고 다른 곳으로 가던 중 또 雷西가 어디 가는 거냐고 물어서 星海广场 성해광장 간다고 했더니 같이 놀자고 해서 중간에 다시 만나서 같이 놀러 갔다.


星海广场 성해광장에 도착해서 밥부터 먹고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셋째날, 雷西가 추천해준 大连圣亚海洋世界 대련 아시아 수족관에 갔다. 원래는 수족관에 관심 없었는데 전날 투어에서 여기저기 다 갔다 와서 마지막 날에 딱히 갈 곳이 없어서 수족관에 갔다. 전날 미리 美团에서 학생 할인을 받았는데 중국에서 학생증은 정말 최고다!! 그런데 아시아 최대 수족관이라 그런지 정말 볼거리가 다양했다. 혼자였지만 너무 신나서 누가 보면 수족관 엄청나게 좋아하는 애처럼 보였을 것 같다. 

수족관 구경을 다 하고 숙소 가서 체크아웃한 다음에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어서 宜家家居 이케아 가서 혼자 놀았다.


이케아에서 기차역까지 버스로 40분 걸린다. 그런데 하필 그날따라 길이 막혀서 시간이 촉박했다. 가서 기차표도 떼야 하고 플랫폼까지 들어가는데 너무 촉박해서 뛰어갔는데 표 끊는 창구가 보이지 않아서 당황했다. 그때 중국인 한 명한테 길을 물었는데 내가 美团에서 결제한 기차 시간을 보더니 내 짐을 갖고 따라오라면서 뛰어갔다. 그래서 나는 그분을 따라 뛰어갔다. 그런데 줄이 정말 길어서 망했다 싶었는데 그 중국인분께서 줄 서 있는 분들께 내 기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사람들께 양해를 구하고 가자마자 제일 먼저 표를 끊을 수 있게 도와주셨다. 그분은 물론 순서 양보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했다.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플랫폼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기차 와서 타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끝까지 또 한 번 아슬아슬했던 여행을 했다. 대련 여행으로 정 많은 중국분도 정말 많은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